마인드로직 개발팀은 왜 블로그를 시작했는가
마인드로직 개발팀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를 적어봤어요.
2026-02-12
TL;DR
채용 페이지에 "좋은 동료와 함께합니다"라고 쓰는 건 쉬워요. 근데 밖에서 봤을 때 이 팀이 실제로 어떻게 일하는지는 알기 어렵죠. 우리도 그랬어요.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채용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팀 안에서 서로를 더 잘 알기 위해서, 그리고 빠르게 바뀌는 기술 환경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요.
시작은 채용이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블로그를 처음 꺼낸 건 채용 때문이었어요.
마인드로직 개발팀은 25년도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면서 많은 지원자 분들을 만났어요.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지원자분들이 "마인드로직의 개발자들은 실제로 어떻게 일하나요?" "팀 분위기는 어떻나요" 처럼 팀에 대한 질문을 많이들 해주셨어요.
당연한 질문들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이걸 보여줄 수 있는 채널이 없었어요. 채용 공고의 몇 줄로는 팀의 실제 모습을 담을 수가 없거든요. JD에 "자율적인 문화"라고 써놓는 것과, 실제로 우리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어떤 걸 고민하는지를 보여주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잖아요.
좋은 엔지니어일수록 팀을 고를 때 신중해요. 들어가기 전에 이 팀이 어떤 팀인지 충분히 파악하고 싶어 하죠. 근데 밖에서 봤을 때 마인드로직 개발팀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어요. 이건 우리 잘못이에요. 좋은 사람을 찾기 전에, 좋은 사람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들었어야 했어요.
블로그는 그 첫 번째 시도예요.
그런데 쓰다 보니 진짜 이유가 하나 더 있었어요
블로그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문제를 마주했어요. 우리가 서로의 일을 잘 모른다는 거.
마인드로직 개발 조직은 크게 나누면 프론트엔드, 백엔드, AI 챕터로 나뉘어 있고, 각각 FactChat, Informe, Bliss 같은 프로덕트에 투입돼서 일해요. 제품 단위로 협업은 하지만, 프로덕트가 다른 사람들끼리는 서로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옆 프로덕트에서 어떤 기술적 결정을 내렸는지, 어떤 문제를 겪고 어떻게 풀었는지 — 같은 개발팀인데 이런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있었어요.
이건 누구 탓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예요. 프로덕트 중심으로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사일로죠. 팀이 작을 때는 옆에서 듣기만 해도 대충 파악이 됐는데, 사람이 늘면서 그게 안 되기 시작했어요.
블로그를 소그룹으로 모여서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이 문제를 푸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글을 쓰려면 자기가 한 일을 정리해야 하고, 리뷰를 받으면서 다른 사람의 맥락을 알게 되고, 결과물이 팀 전체에 공유되니까요. 블로그가 단순히 외부 홍보 채널이 아니라, 안에서의 지식 공유와 소통 도구가 되는 거예요.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는 습관이 필요해요
AI 도구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요. 6개월 전에 최선이었던 워크플로우가 지금은 이미 구식이 되어 있기도 해요. 우리 팀도 Claude Code를 일상적으로 쓰고 있고, AI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걸 매일 체감하고 있어요.
이런 환경에서 그냥 흘러가듯 일하면 금방 뒤처져요. 새로운 기술이나 접근법을 시도해보고, 그 경험을 글로 정리하는 건 단순한 아웃풋이 아니라 학습의 과정이에요.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생각이 글을 쓰면서 구조를 갖추게 되고,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더 날카로워지거든요.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일" 하나 더 얹는 게 아니라, 기술 트렌드를 팔로업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팀 차원에서 만들어가려는 거예요. 개인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팀이 함께 쓰고 읽고 이야기하는 사이클이 훨씬 지속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이 블로그에는 뭐가 올라오나요
아직 정해진 포맷은 없어요. 다만 방향은 있어요.
우리가 실제로 겪은 기술적 문제와 해결 과정, 팀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AI 도구를 실무에 적용하면서 배운 것들, 그리고 이번에 공개한 연말 회고처럼 팀의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글들이요.
꾸며서 멋있어 보이게 쓰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우리가 무엇을 고민하고, 어디서 삽질하고, 뭘 배우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쓰려고 해요. 밖에서 보는 사람이 "아, 이 팀은 이렇게 일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마무리하며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거예요. 밖에서 봤을 때 우리 팀이 어떤 팀인지 알 수 있게 만들자.
사실 이건 밖을 위한 것만은 아니에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우리도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일을 더 잘 알게 되고, 기술적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첫 글이라 어색한 부분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앞으로 마인드로직 개발팀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지, 지켜봐 주세요.
이런 방향에 공감하는 엔지니어라면, 채용 페이지를 한번 봐주세요.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